한국 건너 온 스미레 3단, 이창석 9단 상대로 데뷔전

일본 바둑 신동, 3월 3일 첫 대국

일본 바둑 신동 나카무라 스미레.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 '일본 바둑 신동' 나카무라 스미레(14) 3단이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스미레 3단은 오는 3월 3일 이창석 9단과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첫 대국을 치른다.

이로써 지난해 8월 한국기워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제출한 스미레 3단의 공식 데뷔전 일정이 확정됐다.

일본 프로기사인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 9단의 영향으로 세 살부터 바둑을 시작한 스미레 3단은 지난 2017년 한국으로 건너와 약 2년 동안 연구,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이에 일본기원은 2019년 4월 영재 특별전형으로 스미레 3단을 입단시켰다. 만 10세 입단으로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이다. 스미레 3단은 지난해 2월 제26기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해 최연소 타이틀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스미레 3단은 후원사 시드를 받아 한국기원 소속 428명의 프로기사 중 9명만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심범섭 인포벨 회장은 "스미레 3단이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한국 최고 기사들과 대국 기회를 갖는 것이 일본 바둑계에도 하나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일 바둑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고 말했다.

스미레 3단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바둑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 성적 상위자인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박민규 9단, 이창석 9단을 포함해 1∼3차 예선을 통과한 신민준 9단, 안성준 9단, 김정현 9단과 임상규 2단이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본선 무대를 밟은 9명은 풀리그를 진행, 1위가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과 5번기를 펼친다.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다.

한편 인포벨은 내년부터 쏘팔코사놀 국내대회에 이어 세계대회도 창설해 격년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서 총 9명이 참가해 리그전을 벌여 우승자는 2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