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은 없지만…'손흥민·김민재·황선우' 등 설 명절도 스포츠와 함께

클린스만호 주축들, 소속팀으로 돌아가 출격 대기
황선우·김민우 '황금세대', 수영세계선수권 도전

대한민국 이강인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설날에 한국 축구대표팀이 치르는 아시안컵 결승전을 볼 기회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명절 연휴에 즐길만한 스포츠 이벤트는 풍성하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유럽 축구리그를 누비는 이들은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출격을 준비한다. 한국 수영의 간판 김민우와 황선우는 명절 연휴 펼쳐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빚 질주를 펼칠 예정이다.

설이면 빼놓을 수 없는 민속 스포츠 씨름도 7일부터 시작해 연휴기간 내내 진행된다. 이 밖에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를 포함해 핸드볼, 당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들이 팬들을 기다린다.

우선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4강에서 떨어진 유럽파 축구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당장 이번 주말 경기를 준비한다. 클린스만호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면 설 다음날인 11일 자정에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7일 요르단과 4강에서 0-2로 패해 일정을 빨리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결과지만 소속팀은 환호할 일이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과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은 11일 자정 각각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브트퍼드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1위 레버쿠젠과 11일 오전 2시30분에 맞대결을 펼친다. 아시안컵 4강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한 김민재는 리그 1,2위간 맞대결인 만큼 출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컵에서 한국팀의 에이스로 발돋움 한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은 11일 오전 5시 릴과 리그 경기를 치른다.

수영 국가대표 선수 황선우와 김우민(오른쪽)이 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해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설 연휴 기간 한국 수영 '황금세대' 멤버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우(강원도청)는 11일 오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른다. 여기서 8위안에 들 경우 12일 오전 결선에 진출해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12일 오후 자유형 200m 예선을 시작한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씨름 대회도 열린다. '위더스제약 2024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가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2월7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8일 태백급 예선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전, 9일 개회식 및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이 펼쳐진다.

이어 10일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 11일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 그리고 마지막 날인 12일 백두장사(140kg이하) 결정전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대회 둘째 날인 2월8일은 KBS N(KBS N SPORTS)에서, 9일부터 12일까지는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 '샅바 티비'를 통해서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다.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엘레나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3.12.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순위 싸움이 한창인 겨울을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 배구와 농구도 놓칠 수 없다.

특히 여자농구, 여자배구, 남자농구는 모두 설 연휴에 1위와 2위 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여자농구의 경우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11일 오후 6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대결을 펼친다.

앞선 일정들의 결과에 따라 KB가 이날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여자배구 역시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이 12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선두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KT 에릭이 돌파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남자 농구도 1위 원주 DB와 2위 수원 KT가 9일 오후 2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승부를 펼친다.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DB가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자 농구에서는 쌍둥이 형제 감독간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12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온 가족이 즐거워야 할 명절이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은 패배의 쓴맛을 봐야 한다.

프로당구 PBA는 설 연휴 동안 이번 시즌 8번째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일정을 마무리한다.

설날 당일인 10일에는 남자부 PBA 16강전과 여자부 LPBA 4강전이 열린다.

11일 오후에는 여자부 LPBA 결승전이, 12일 오후에는 남자부 PBA 결승전이 각각 진행된다.

우상혁이 18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7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개인 종목 선수들도 설날에 휴식 없이 달린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10일 오전 체코에서 열리는 실내 높이뛰기 대회에 출전해 올해 첫 실전을 치른다.

설 연휴기간 골프 대회도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이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다.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이 참가한다. 또한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안병훈, 김주형, 김시우, 김성현, 이경훈 등이 출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우 1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한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