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수상 "중요한 한 해, 준비 잘 할 것"
최초로 꿈나무상, 신인상 이어 대상까지
역도 박혜정, 최우수상 수상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신유빈(대한항공)이 제34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유빈은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그랜드 머큐어 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1988 서울 올림픽의 성공 개회를 기념하고 여성체육계에 힘을 주자는 취지로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됐다.
1989년부터 매년 최우수선수를 뽑아 시상하고 있고 2008년부터는 여성 체육 꿈나무를 대상으로 신인상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떠오른 신유빈이다.
신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 복식 종목에 출전,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게임 스코어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 대회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에 탁구 종목에서 획득한 여자 복식 금메달이었다.
최근에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고아 2024(인도)에서 전지희를 꺾고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에서 2015년 꿈나무상, 2021년 신인상을 받은 신유빈은 이번에 대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이는 여성체육대상 최초의 기록이다.
신유빈은 "과거 이 시상식에서 꿈나무상을 받았는데 오늘 대상을 받게 돼 정말 뜻 깊다. 올해 정말 중요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서 우승한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계체조 여서정(제천시청)과 태권도 이다솜(충남도청), 빙속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우수상을 받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1승을 거두고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성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KB금융그룹)는 특별공로상을 들었다.
박인비는 "최근 많은 분들이 내게 응원의 메시지 주고 계신다. 그에 따라 부담도 되지만 올해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며 "고 김운용 부위원장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 스포츠계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제34회 윤곡 김운용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신유빈(탁구)
△최우수상=박혜정(역도)
△우수상=여서정(체조), 이다솜(태권도), 김민선(빙속)
△공로상=황정희 한국여자야구연맹 제6대 회장
△지도자상=성지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지도자
△신인상Ⅰ=김민주(유도), 김승원(수영-경영), 김예림(스켈레톤)
△신인상Ⅱ=김태희(육상-해머던지기), 오예진(사격)
△꿈나무상Ⅰ=서교림(골프), 송예지(육상-태권도), 신수민(근대5종), 우소민(양궁)
△꿈나무상Ⅱ=이윤지(수영-경영), 최시연(봅슬레이), 홍효림(태권도)
△특별공로상=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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