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5승 도전' 조코비치, 4강전서 '난적' 신네르와 격돌
지난해 말 맞대결서 2연패…체력적으로도 불리
승리시 호주오픈 34연승…최다 연승 신기록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1억원) 남자 단식 4강에서 최근 상대전적 2패를 기록 중인 난적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 맞대결한다.
조코비치는 신네르를 꺾어야 세계 최초 메이저대회 25승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할 수 있어 이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맞대결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커리어로만 보면 조코비치가 단연 우세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불참한 2022년 대회를 제외하고 2019년부터 지난 대회까지 모두 우승하며 대회 33연승을 달리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특히 강하다는 의미다.
현재 조코비치는 여자 테니스 '전설' 마거릿 코트(82·호주)와 함께 메이저 대회 24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이 부문 1위에 올라선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신네르와 4강에서 이기면 호주오픈 단식 최다 연승 신기록도 갈아치운다.
호주오픈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코비치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대기록 달성을 위한 적기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이미 나이가 적지 않아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는 시기가 많지 않다. 1981년생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은퇴·스위스)도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8년 호주오픈이었다.
조코비치가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난적 신네르를 이겨야 한다.
조코비치보다 14살이 어린 신네르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지난해 호주오픈 4강이다.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말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을 올리며 천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신네르가 앞선다.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조코비치는 15시간 9분, 신네르는 11시간 22분을 뛰었다.
신네르는 23일 8강 경기를 승리한 후 "이런 큰 대회에서 세계 1위 선수와 맞붙게 돼 기쁘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100%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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