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회, 강원 2024서 '가상 태권도' 시범경기 진행…IOC 위원 참관

20~21일 강릉 올림픽파크서 진행
"추가로 대회 열어 가상 태권도 확산시킬 것"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 체험관에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 신규 콘텐츠를 도입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한태권도협회가 향후 올림픽 종목 채택이 유력한 '가상 태권도(Virtual Taekwondo)' 시범경기를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강원 2024) 무대에서 진행한다.

가상 태권도 시범경기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 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개최된다. 강원 2024 부대행사 차원이다.

20일에는 16명의 남자 청소년 선수와 8명의 여자 청소년 선수들이 남녀부를 구별해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16명의 남녀 선수가 구분 없이 토너먼트로 승자를 뽑는다.

가상 태권도는 선수가 등과 다리에 동작 인식 센서, 눈에 VR 장비, 손에 조정기 등을 착용하고 사방 3미터 공간에서 가상으로 겨루기를 한다. 동작을 인식한 아바타는 TV에서 3D로 겨룬다.

이 종목의 특징은 나이와 성별 등 모든 조건과 관계 없이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통신 연결만 가능하면 서로 다른 나라, 다른 공간에서도 겨루기를 진행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태권도와 유사한 신체 활동에 IT 기술이 융합돼 이상적인 가상 스포츠로 발전했다며 크게 주목하고 있다.

IOC는 E-스포츠 시리즈(Olympic Esports Series)의 한 종목으로 가상 태권도를 포함시켰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올림픽 E-스포츠 위크(Olympic Esports Week)에서 가상 태권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이번 강원 2024에서도 가상 태권도 경기가 열리게 되면서 향후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1일에는 IOC 위원들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관계자들이 참석해 가상 태권도를 지켜볼 예정이다.

태권도협회 관계자는 "강원 2024를 통해 종목을 알린 뒤 WT와 함께 국내 또는 국제대회를 추가로 열어 가상 태권도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