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 인도오픈 2연패·시즌 2연승 동시 도전

무릎 부상 딛고 출전한 말레이오픈 금메달
서승재도 남자복식·혼합복식서 정상 도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1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타이추잉(대만)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750)에서 올해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세영을 포함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24 인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인도오픈은 지난 14일 막을 내린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과 함께 월드투어 대회 중 가장 높은 등급에 속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는 대회다.

말레이시아오픈을 마치고 15일 인도로 건너간 대표팀은 여자단식 안세영을 비롯해 남자복식 2개조(서승재-강민혁, 김원호-나성승), 여자복식 4개조(김혜정-정나은, 김소영-공희용, 이소희-백하나, 신승찬-이유림), 혼합복식 2개조(서승재-채유정, 김원호-정나은)가 참가한다.

이 중 나성승(김천시청)은 202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대표팀은 앞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금메달 1개(안세영)와 은메달 1개(김원호-정나은), 동메달 2개(이소희-백하나, 서승재-강민혁)를 수확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이 중 안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인도오픈에 나선다. 안세영은 지난해 1월 인도오픈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2023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전영 오픈,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한 해에만 10개의 금메달을 따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른 3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으나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타이쯔잉(대만)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정상에 등극했다.

아직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으나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다. 과거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야마구치, 타이쯔잉, 천위페이, 허빙자오(이상 중국)와 천적 관계도 완전히 지워냈다.

이미 적수가 없는 안세영이 컨디션 관리만 잘 한다면 대회 2연패와 시즌 2연승을 노려볼 만하다.

서승재-강민혁 조가 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4강 인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코치진과 포옹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남자 복식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왕중왕전 챔피언인 서승재(삼성생명)-강민혁(삼성생명) 조가 다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서승재는 안세영과 함께 BWF로부터 2023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자신감에 차 있다.

서승재는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루는 혼합 복식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대표팀은 인도오픈에 이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슈퍼500) 태국 마스터즈(슈퍼300)를 차례로 치른다.

이후 3월 프랑스 오픈 및 전영 오픈, 4월 아시아 선수권 등을 소화한 뒤 최종 목표인 파리로 향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