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꿈꾸는 정희단 "롤모델 김민선 언니처럼 잘해볼래요"
강원 2024 스피드스케이팅 출전…"용기있게 기회 잡고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차세대 빙속여제'를 꿈꾸는 정희단(17·선사고)이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에서 비상을 꿈꾼다. 그는 롤모델 김민선(25·의정부시청)의 뒤를 밟겠다는 다짐이다.
정희단은 11일 강원 2024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정희단은 "이번 대회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용기'라고 생각한다. 용기있게 기회를 잡아 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긴장하지 않고 하던대로만 잘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희단은 스피드스케이팅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2022년 스피드스케이팅 성인 국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4월엔 김민선과 함께 정식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2023-24시즌을 앞두고는 김민선, 박지우 등 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전지훈련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500m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정희단은 스스로에 대해 "순간적으로 100m에서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파워를 가진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반면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면서 스케이팅이 무너지는 것은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희단의 롤모델은 김민선이다. 평소에도 닮고 싶은 선수였지만, 지난해 국가대표가 돼 친분을 쌓으면서 김민선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는 "현재 스케이트를 가장 잘 타는 선수"라면서 "국가대표가 되면서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많이 물어보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루틴도 롤모델 김민선과 관련 돼 있다. 정희단은 "경기 전에 내가 잘 탔던 경기 영상이나 김민선 선수의 경기 영상을 코스에 맞춰서 찾아본다"고 했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인데, 우선 이번 대회에서는 민선 언니의 기운을 받아서 이번 대회에서 잘 하고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희단의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는 22일 강원 강릉 오벌에서 열린다.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앙엘 데일먼(네덜란드)이 메달 경쟁자로 꼽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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