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천재 스노보더' 날아오른다…강원 2024 빛낼 샛별들

강원 2024 D-10…피겨 신지아·스노보드 최가온 금메달 0순위
스노보드 이채운·'썰매 신성' 봅슬레이 소재환 등도 주목

신지아(16·영동중).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포스트 김연아'와 '천재 스노보더', '썰매 신성'까지.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는 한국 겨울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인 강원 2024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4일간 강원 평창·강릉·정선·횡성에서 열린다.

총 15개 종목에 80여개국 1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만 14~18세로 출전 선수의 연령이 제한된다. 그렇기에 동계 올림픽처럼 '월드스타'급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름은 있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신지아(16·영동중)가 첫 손에 꼽힌다.

신지아는 2022년 4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포디움에 오른 것은 2006년 김연아 이후 1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에게 '포스트 김연아'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그는 2023-24시즌에도 주니어 그랑프리에 두 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했고, 왕중왕전 격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국내에선 적수가 없다. 신지아는 지난 7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에서 합계 218.3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티켓이 걸려있는 대회였지만 연령 제한(만 17세 이상)에 걸려 출전권은 2위 이해인(세화여고)과 3위 김채연(수리고)에게 돌아갔다.

시니어 무대 데뷔가 얼마 남지 않은 신지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릴 만한 기대주로 꼽힌다. 만 18세 미만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신지아는 피겨 여자 싱글 종목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스노보드 최가온(16·세화여중). (올댓스포츠 제공)

스노보드에선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16·세화여중)을 주목해야한다. 최가온은 이미 세계 시니어 레벨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작년 1월엔 미국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또 작년 12월엔 2023-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스타 플레이어 클로이 김(미국)을 이을 선수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종목 남자부의 이채운(18·수리고)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작년 3월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부 역대 최연소 우승의 기록을 썼다.

최가온과 이채운의 활약상은 FIS가 선정한 2023년 스노보드 10대 뉴스에 선정될 정도였다. 강원 2024에선 동반 금메달이 기대된다.

이채운(18·수리고).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또 '썰매 신성'으로 꼽히는 소재환(17·상지대관령고) 역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당당히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주니어 레벨의 이번 대회에선 홀로 탑승하는 '모노봅' 부문에 출전해 메달 수확을 노린다.

이밖에 남자 피겨 싱글의 김현겸(한광고), 아이스댄스의 김지니-이나무조, 쇼트트랙 남자부 김유성(한광고), 여자부 강민지(인천동양중) 등도 주목할 이름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