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인비에 야구 노시환·농구 박지현…갑진년 빛낼 '용띠' 스타는
축구 이청용, 야구 손아섭, 배구 이주아 등
1988년, 2000년생 용띠 선수들 활약 기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많은 '용띠 스타'들이 푸른 용의 기운을 타고 승천하길 희망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포 내야수 노시환(23)은 2023년 꿈 같은 한 해를 보냈다.
데뷔 5년 차 시즌이었던 올해 131경기에 나와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노시환은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국가대표 4번타자 자리까지 꿰찬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2000년생 용띠인 그는 갑진년 새해에도 청룡의 기운을 받아 더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단순히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간판으로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내년 11월 예정된 야구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도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988년생으로 역시 용띠인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손아섭(35)은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앞두고 있다.
2010년 이후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생산하는 등 꾸준함의 상징인 손아섭은 올해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르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현재까지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갑진년에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종전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골프계에도 용띠 스타들이 즐비하다.
1988년생의 베테랑 골퍼 신지애(35·스리본드)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승을 챙기며 상금 3위, 메르세데스(대상) 랭킹 2위, 평균타수 3위에 올랐다. 아울러 오랜만에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신지애는 내년 있을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노리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로 참가 자격에 턱걸이 하고 있는 신지애는 이 순위를 좀 더 끌어올려 첫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신지애의 절친인 '골프 여제' 박인비(35·KB금융그룹)에게도 2024년은 특별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딸을 출산한 뒤 선수로 복귀하진 않았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용의 해인 갑진년에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위원 선출을 희망하고 있다.
전 세계 32명의 선수들이 도전하는 가운데 '톱 4'에 들어야만 IOC 선수위원에 뽑힐 수 있다.
2000년생 골프 스타들도 '청룡'의 기운을 받아 새해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임희정(두산건설), 성유진(이상 23·한화큐셀) 등이 그 주인공이다.
Q시리즈를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성유진은 LPGA 투어 신인왕을 도전한다. 2019년 루키 시즌에 3승을 거두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던 임희정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승씩 거뒀으나 2023년에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새해에는 다시 승수를 쌓겠다는 각오다.
축구 스타인 이청용(35·울산 HD)에게 2024년은 더 뜻깊은 해로 다가온다. 자신의 이름 그대로 '청룡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청용이기 때문이다.
2022시즌과 2023시즌 2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견인했던 이청용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K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자 프로농구의 박지현(23·우리은행)도 갑진년 주목받는 '별' 중 하나다.
여자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그는 아산 우리은행의 간판 가드로 2년 연속 팀의 우승을 이끌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생애 첫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 팬 투표 1위에도 올랐던 박지현은 실력만큼이나 팬들의 인기까지 얻으며 높게 비상하고 있다.
이 밖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미들블로커 이주아(23)는 2024년 새해 청룡의 기운을 받고 V리그 우승과 FA 대박 계약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기대하고 있다. 남자부 삼성화재의 김준우(23)는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첫 봄 배구와 함께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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