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배드민턴 신동' 김민선, 첫 성인 국가대표 선발…김민지 부상 기권(종합)

안세영 등 38명 태극마크 최종 확정
항저우 AG 나섰던 나성승 탈락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민선.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제2의 안세영'을 꿈꾸는 배드민턴 유망주 김민선(17·치악고) 등 남녀 38명이 내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7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김민선은 2024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단식 A조 풀리그에서 최종 7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민선은 8전 전승을 거둔 심유진(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4년 여자단식 국가대표에는 모두 8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이 중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 자동 선발됐고, 나머지 7자리를 두고 선발전을 펼쳤다.

협회는 참가 선수 27명을 9명씩 3개 조로 나눠 풀리그를 진행했고 각 조 1, 2위 등 총 6명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했다. 이어 각 조 3위 3명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상위 1명이 막차로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민선이다. 김민선은 쌍둥이 언니 김민지(치악고)와 함께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단식에서 번갈아가며 우승을 차지할 만큼 돋보였다.

특히 김민선은 최근 코리아주니어선수권과 태국주니어선수권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던 김민선은 두 번째 도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국제 무대를 누비게 됐다.

반면 김민지는 무릎 부상으로 선발전 도중 기권했다.

김민지 외에는 김주은(김천시청), 김가은(삼성생명), 박가은(김천시청), 김가람(정관장) 등이 여자단식에서 태극마크를 확정했다.

백하나와 이소희가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천칭천-자이판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 김소영, 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 백하나(MG새마을금고), 공희용(전북은행), 정나은(화순군청)이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한편 남자 선수들의 경우 단식 김해든(한국체대), 김병재(삼성생명)과 복식 이민서(인하대), 이상원(충주시청), 이종민(광명북고) 등이 첫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서승재, 김원호, 강민혁(이상 삼성생명) 등은 랭킹에 따라 자동 선발됐다.

그러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나성승(김천시청)과 김영혁(수원시청)은 선발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와 훈련 무단 불참 등 국가대표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솔규(요넥스)는 선발전에 나서지 않아 자동 제외됐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