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배드민턴 신동' 김민선, 첫 성인 국가대표 선발

고등학생 신분, 국가대표 선발전서 7승1패 기록
언니 김민지, 무릎 부상으로 중도 기권

배드민턴 김민선.(요넥스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제2의 안세영'을 꿈꾸는 배드민턴 유망주 김민선(17·치악고)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올랐다.

김민선은 26일 끝난 2024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단식 A조 풀리그에서 최종 7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민선은 8전 전승을 거둔 심유진(24·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4년 여자단식 국가대표에는 모두 8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이 중 세계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 자동 선발됐고, 나머지 7자리를 두고 선발전을 펼쳤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참가 선수 27명을 9명씩 3개 조로 나눠 풀리그를 진행했고 각 조 1, 2위 등 총 6명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했다. 이어 각 조 3위 3명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상위 1명이 막차로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민선이다. 김민선은 쌍둥이 언니 김민지(치악고)와 함께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단식에서 번갈아가며 우승을 차지할 만큼 돋보였다.

특히 김민선은 최근 코리아주니어선수권과 태국주니어선수권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던 김민선은 두 번째 도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국제 무대를 누비게 됐다.

반면 김민지는 무릎 부상으로 선발전 도중 기권했다.

한편 김민지 외에도 김주은(26·김천시청), 김가은(25·삼성생명), 박가은(22·김천시청), 김가람(21·정관장) 등이 태극마크를 확정했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주관하는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한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 경쟁은 지난 5월1일부터 시작돼 내년 4월30일까지 진행되며 올림픽 랭킹 포인트에 따라 파리행 티켓이 주어진다. 단식의 경우 16위 이내에 들어야 하고 복식의 경우 8위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