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한풀이 못한 쇼트트랙 女 계주…또 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

4위로 쳐지다 김길리 막판 스퍼트 펼쳤지만 역부족
2, 3차 대회 이어 시즌 3연속 은메달

김길리가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대회에서도 '계주 금메달'의 한을 풀지 못했다.

심석희(서울시청)-김길리(성남시청)-이소연(단국대)-서휘민(고려대)이 출전한 한국은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컵 ISU 쇼트트랙 월드컵 2023-24(4차 월드컵)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10초607로 네덜란드(4분10초1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이 4분10초71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는 4분10초779로 4위에 그쳤다.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계주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한국은 앞서 2차대회와 3차대회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때도 네덜란드에게 금메달을 내줬는데 이번에도 그 벽을 넘지 못했다.

심석희-김길리-이소연-서휘민의 순서로 레이스를 벌인 한국은 중반까지 3위를 유지했다. 이후 몇 차례 네덜란드와 중국의 추월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네덜란드가 막판 스퍼트로 거리를 벌렸고 한국은 심석희의 차례에서 한때 4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에이스 김길리가 무서운 속도로 추월을 시작했다. 마지막 코너를 돌며 캐나다를 제친 김길리는 결승선 직전 중국까지 앞지르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틀 연속 1500m를 석권하며 개인 첫 월드컵 다관왕에 올랐던 김길리는 3관왕까지 노려봤지만 아쉽게 2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