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조코비치 연파…이탈리아 25년 만에 데이비스컵 결승 진출
시너, 2단식·3복식서 조코비치 제압
이탈리아, 호주와 우승 다툼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야닉 시너(단식 세계랭킹 4위)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노박 조코비치(1위)가 버티는 세르비아를 꺾고 25년 만에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탈리아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4강(3전 2선승)에서 세르비아를 2-1로 제압했다.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데이비스컵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는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전까지 7번 결승 무대를 밟은 이탈리아는 1976년에 유일하게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결승 상대는 전날 핀란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호주다. 데이비스컵 통산 28차례 우승한 호주는 미국(32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에 올라 있다.
이탈리아는 대회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는데 그 중심에는 시너가 있었다.
1단식에서 이탈리아의 로렌초 무세티는 세르비아의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에게 1-2(7-6(9-7) 2-6 1-6)로 패했다.
2단식에는 양 팀의 에이스인 시너와 조코비치가 맞붙었는데, 시너가 조코비치를 2-1(6-2 2-6 7-5)로 이겼다.
시너는 지난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1승1패를 거뒀는데 이날 승리로 최근 3차례 전적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너는 2019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이후 단일 시즌 단식 경기에서 조코비치를 두 번이나 이긴 첫 선수가 됐다.
또한 조코비치도 2011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와 경기 도중 기권한 이후 이어온 데이비스컵 단식 21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흐름을 바꾼 이탈리아는 마지막 3복식에서 시너-로렌츠 소네고 조가 조코비치-케츠마노비치 조를 2-0(6-3 6-4)으로 꺾고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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