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도 패배…한국, 삼성화재배 3연패 무산

결승은 셰얼하오 9단-딩하오 9단 맞대결

삼성화재배 준결승서 탈락한 박정화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생존했던 박정환 9단도 탈락, 삼성화재배 3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박정환 9단은 24일 경기 고양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특설대회장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딩하오 9단에게 195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지난 2021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삼성화재배 정상을 노렸던 박정환 9단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박 9단의 탈락으로 한국 바둑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 3연패에 실패했다. 지난 2021년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고, 2022년에는 신진서 9단이 최정 9단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올해 결승전은 중국 출신의 딩하오 9단과 셰얼하오 9단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지난 2019년 탕웨이신 9단-양딩신 9단의 결승전 이후 4년 만에 중국 기사들끼리 치른다.

이번 대회에 총 17명의 한국 기사들이 출전했지만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며 단 1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신진서 9단은 8강전에서 셰얼하오 9단에게 졌다.

박정환 9단은 초반 공격적인 수를 두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박 9단의 공격에 당황한 딩하오 9단은 실수를 범했다.

좋은 흐름을 잡았으나 박정환 9단은 마무리를 쉽게 가져가지 못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한편 결승 1국은 25일 펼쳐지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28일에 결승 2, 3국이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에게는 1억원이 돌아간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