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롄샤오에 시간승…삼성화재배 준결승 진출

우승했던 2021년 이후 2년 만에 4강행

박정환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박정환 9단이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 진출,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은 21일 경기 고양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특설대회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롄샤오 9단(중국)을 시간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박정환 9단은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 이후 2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대국 중반 우하에서 펼쳐진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흐름을 내준 롄샤오 9단은 오랜 시간 고민을 하면서 때 이르게 초읽기에 돌입했다. 결국 롄샤오 9단은 107수 째에서 마지막 1분을 보내 버렸다.

롄샤오 9단이 시간 분배에 실패하면서 박정환 9단은 20분14초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배는 22일 신진서 9단-셰얼하오 9단(중국), 김명훈 9단-딩하오 9단(중국)과의 8강전이 끝난 뒤 준결승 대진 추첨을 한 뒤 23일과 24일 준결승이 펼쳐친다. 이어 25일 결승 1국이 열기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28일 결승 2, 3국이 진행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에게는 1억원이 돌아간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박정환 9단, 지난해 신진서 9단이 우승하는 등 2연속 정상에 오르며 총 14회 우승을 달성했다.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우승을 기록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