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32강 대진 확정…'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중국 왕싱하오와 격돌

지난해 준우승자 최정, 셰얼하오과 대국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년 연속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왕싱하오 9단과 대회 첫 경기를 펼친다.

신진서 9단은 15일 경기도 고양의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대회 본선 대진 추첨 결과 왕싱하오 9단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이다.

지난해 최정 9단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 신 9단은 2연속 정상을 노린다.

올해에도 신진서 9단의 흐름은 좋다. 신 9단은 올해 국내 바둑계 최초로 연간 100승을 달성했다. 또한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에서 정상에 올랐고,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기 준우승자 최정 9단은 셰얼하오 9단(중국)과 16강행을 다툰다. 최정 9단과 셰얼하오 9단도 첫 대결이다.

32강에 총 17명이 진출한 한국은 신진서 9단, 최정 9단을 비롯해 9명이 중국 기사들과 대결을 하고, 4명이 일본 기사들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안정기 7단은 대만 출신 중 유일하게 32강에 오른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자 쉬하오훙 9단을 상대한다. 박정환 9단은 유럽 챔피언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창호 9단과 신민준 9단은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치른다.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펼쳐지는 삼성화재배 본선32강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32강 종료 후에는 하루 휴식을 갖고 19~20일에는 16강, 21~22일에는 8강, 23~24일에 4강이 진행된다. 우승자를 가릴 결승 3번기는 25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4회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씩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