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4개월 만에 쓴맛…ATP 파이널스서 시너에 석패
시너, 조코비치 상대로 3연패 뒤 첫 승 "너무 기뻐"
치치파스, 허리 통증으로 기권…후르카치 대체 출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결승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패했다.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그린 그룹 2차전에서 야닉 시너(4위·이탈리아)를 상대로 3시간9분 동안 혈투를 펼친 끝에 1-2(5-7 7-6(7-5) 6-7(2-7)로 졌다.
조코비치가 공식 대회에서 패한 것은 7월 윔블던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2-3 석패를 당한 뒤 처음이다. 윔블던 이후 이어오던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날(14일) 홀게르 루네(8위·덴마크)를 상대로 3시간5분 접전 끝에 2-1 신승을 거뒀던 조코비치는 이날 시너에게 덜미를 잡혀 1승1패를 기록했다.
2001년생인 시너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하다가 첫 승리를 따냈다. 시너는 2승으로 그린 그룹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후 시너는 "수준 높은 경기였다"며 "내가 24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세계 1위를 이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이 나와 겨루는 시즌 최종전이다. 4명씩 각각 그린, 레드 그룹에 편성돼 각 그룹 1, 2위가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자를 가린다.
조코비치는 시너, 루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그린 그룹에 속했다.
시너가 조 1위에 올라 있고, 조코비치와 루네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치치파스는 2패로 최하위다.
조코비치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치치파스는 이날 루네와 대결에서 1세트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에 따라 후베르트 후르카치(9위·폴란드)가 치치파스의 대체 선수로 출전, 17일 조코비치와 조별리그 3차전을 펼친다.
레드 그룹에서는 알카라스, 다닐 메드베데프(3위),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이상 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가 경쟁한다.
16일 알카라스와 루블료프(이상 1패), 메드베데프와 츠베레프(이상 1승)가 각각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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