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AG 종합 4위…정진완 회장 "신인 발굴‧세대 교체에 주력"

금메달 30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 수확
"예상한 금메달 수에 미치지 못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항저우(중국)=뉴스1) 공동취재단 =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종합 4위로 마친 한국 선수단은 아쉬움을 나타내며 문제점 개선을 공언했다.

한국은 28일 폐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를 땄다. 당초 예상한 금메달 숫자(39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당초 목표 순위인 4위는 지켰다.

정진완 회장은 폐막식에 앞서 중국 항저우의 코리아 하우스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상위권 국가들이 많은 메달을 딴 육상, 수영에서 부진했다. 메달밭 볼링이 빠진 탓도 컸다"면서 금메달 수가 부족한 이유를 분석했다.

더 발전된 성적을 위해 정진완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수영, 육상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부족하고 육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잘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 집중해야 한다"면서 "양궁, 탁구, 사격, 론볼 등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드민턴, 사격 등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됐다. 반면 좌식 배구, 양궁, 론볼 등은 그렇지 않다. 양궁, 메달이 많은 탁구에서 세대교체 속도를 내겠다"면서 "실업팀 창단, 선수 발굴, 리그제 시행도 강화할 것이다. 국내 선수층이 얇은 만큼 동하계 종목 병행 또는 전환도 적극 권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완 회장은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국가대표팀 코치, 감독 월급제가 실시됐다. 내년에는 일부 종목에서 일부 스태프 급여제도 시행된다. 대표팀, 실업팀 대우가 좋아져야 우수한 비장애인 경기 파트너와 지도자들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생활체육 저변 확대도 추진하며 보다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스포츠를 접하게 할 계획이다.

정진완 회장은 "현재 860명이 활동 중인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사 1200명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학생 46%가 일반 학교에 다니는데,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지도자 연수도 강화하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 대회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육상, 수영, 휠체어농구, 휠체어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가 중계됐다.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공중파 3곳이 함께 방영했다"면서 "장애인체육회인터넷 TV도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TV 중계 확대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를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