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엔 없던데?…양궁 리커브와 컴파운드의 차이점은?[항저우AG]
전통적인 활 '리커브'·도르래 달린 '컴파운드'
속도·거리·과녁도 차이…컴파운드, AG만 정식종목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양궁은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한국 선수단의 대표적인 메달밭이다. 아시안게임이 캘 수 있는 金이 더 많다. 익숙한 '리커브' 종목 뿐 아니라 올림픽에는 없는 '컴파운드'라는 세부 종목도 펼쳐지는 까닭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양궁 대표팀은 4일부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주재훈(한울울진군클럽)·소채원(현대모비스)이 혼성 '컴파운드' 준결승에, 임시현(한국체대)·이우석(코오롱)이 혼성 '리커브' 준결승에 나선다.
리커브와 컴파운드의 기본적인 차이는 활에 있다. 쉽게 말해 리커브가 전통적인 활이라면, 컴파운드는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이다.
올림픽에서는 활 끝이 구부러지고, 사람의 힘으로 쏘는 리커브 방식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공식 경기에서는 조준기는 1개만 사용 가능하고 렌즈는 부착할 수 없다. 활에 별도의 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수의 힘과 눈에 온전히 의존해야 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반면 컴파운드는 활 끝에 도르래를 장착하고 케이블로 연결해 작은 힘으로도 당길 수 있다. 리커브 활보다 빠르며 활에 확대 렌즈와 조준기가 달려있다.
리커브 화살의 속도가 남자 선수 기준 최대 시속 210㎞가 나온다면, 컴파운드의 경우 시속 300㎞에 가깝게 빠르게 날아간다. 화살의 진행도 포물선 형태로 날아가는 리커브 화살과 달리 컴파운드는 직선으로 과녁에 꽂힌다.
리커브는 손가락의 힘을 이용해 활을 쏘는 만큼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한데, 컴파운드는 발사기를 시위에 걸고 쏴서 적중률도 더 높다.
경기 과녁 거리와 표적지 크기도 차이가 있다. 리커브는 70m, 컴파운드는 50m 거리에서 경기하고 리커브 122㎝, 컴파운드는 80㎝ 크기의 표적지를 향해 활을 쏜다.
이처럼 차이가 뚜렷한 활이지만, 한국 양궁은 모든 종목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여자 리커브 결승전에는 임시현과 안산(광주여대)가 오는 7일 집안 싸움을 예정하고 있고,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도 소채원이 개인전 결승에 안착했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는 이우석(코오롱)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고, 컴파운드 개인전에서는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양재원(상무)가 동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 오는 6일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각각 단체전이 펼쳐진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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