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점퍼 우상혁 金 도전, '황선홍호' 우즈벡과 4강…4일 하이라이트[항저우AG]

이우석-임시현, 혼성 리커브서 양궁 첫 金 노려
레슬링 백전노장 류한수와 김현우, 마지막 투혼

우상혁이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cm를 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세계가 주목하는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의 첫 금빛 도약을 준비한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상혁은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다.

우상혁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고교생으로 출전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2m20)에 그쳤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2m28)을 수확했다.

기량은 충분하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금메달(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카타르 바르심이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cm를 넘은 후 박수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우상혁과 카타르 바르심이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마친 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우상혁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넘어서야 한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포함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현역 최강으로 꼽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는 금메달을 내리 따냈으나 2018년 대회에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고 바르심은 2m43이다. 시즌 최고 기록 역시 우상혁이 2m35로 바르심의 2m36보다는 1㎝ 뒤진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볼 땐 우상혁에게 충분한 승산이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갖는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순항을 이어왔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의 신바람을 냈고,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에서 중국에 2대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과 코치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02 부산 대회부터 6회 연속 4강에 오른 한국은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데,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23세 이하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4차례 만나 10승2무2패를 기록 중이다. 기록상으로는 우리가 크게 앞서지만 쉽게 볼 팀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2018년 우승, 2020년 4위, 지난해 준우승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 화성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골로 득점 선두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와 나란히 3골을 터트린 백승호(전북), 조영욱(김천상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까지 공격포인트가 없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왼발이 언제 터질 것인지도 관건이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도 혼성전에서 금빛 과녁을 겨눈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 안산(왼쪽)과 임시현(왼쪽 세 번째)이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공식 연습을 하고 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총 10개의 금메달 싹쓸이를 목표로 하는 양궁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메달사냥에 나선다. 2023.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리커브 남녀 개인 예선에서 1위였던 이우석(코오롱)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힘을 합쳐 이번 대회에서 한국 양궁에 첫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사다.

컴파운드의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도 짝을 이뤄 우승을 정조준 한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레슬링에서도 베테랑 김현우와 류한수(이상 삼성생명)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각오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의 류한수, 77㎏급의 김현우는 사실상 은퇴를 앞두고 나서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류한수는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하며, 김현우는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도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중국과 8강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1패를 안고 이날 중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이주아(왼쪽)와 강소휘. 2023.6.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FIVB 랭킹으로는 중국이 6위, 한국은 40위다. 한국이 패한다면 2패가 돼 사실상 4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소프트테니스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석권을 기대한다. 한국은 소프트테니스에서 이번 대회에 걸린 5개 메달 중 남녀 단체전과 남자 단식까지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 하키도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인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하키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사이클 간판 나아름(삼양사)도 여자 개인 도로 결승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앞서 여자 도로독주에서 5위에 그치며 3연패 달성이 무산된 나아름은 마지막 남은 개인 도로 레이스에서는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각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