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中과 8강전·'류중일호'는 홍콩과 예선 1차전…1일 하이라이트[항저우 AG]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 확정적
분위기 어두운 여자배구 첫 출격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중국 진화시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24/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 8일차에 접어든 1일(이하 한국시간)은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각종 구기 종목들이 열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오후 9시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큰 어려움 없이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을 합해 21득점, 1실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이강인(PSG)의 합류 후 중원에서 패스가 더욱 원활하게 돌고 전방을 향한 패스의 질도 높아졌다. 3선에서 공수를 넘나드는 캡틴 백승호(전북)의 활약도 든든하다.

분위기가 좋지만 거친 플레이로 정평이 난 중국전은 보다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승리와 함께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비디오 판독(VAR)이 없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심판이 보지 않는 사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가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수비시 페널티 박스 내에서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 홈 관중들의 거센 함성도 부담스럽다. 한국으로서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회의를 하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야구대표팀은 오후 7시30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래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였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최근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명실상부 아시아의 강호지만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한국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치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 잔을 들었다.

그간 쌓은 명성에 크게 흠집이 난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과거 AG에 메이저리거까지 출격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대표팀을 최고의 전력으로 볼 수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세대교체의 출발점으로 보고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유망주들을 주축으로 꾸렸다. 3명의 와일드카드도 만 29세 이하로 제한했다.

특히 최초 선발된 명단 중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부상을 이유로 다른 선수로 교체돼 우려가 크다.

그러나 곽빈(두산 베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젊은 선발진이 굳건하고 정우영·고우석(이상 LG 트윈스), 박영현(KT 위즈) 등 계투진의 기량도 좋다. 최근 LA 다저스와 계약한 고교생 장현석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한국은 홍콩은 어렵지 않게 넘은 다음 2일 대만과의 2차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 때문에 홍콩전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첫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며 다른 상대에게 긴장감을 안길 필요가 있다.

김민솔. (KLPGT 제공) 2023.9.17/뉴스1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남녀 전 종목 금메달에 도전하는 골프대표팀은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다.

여자부의 김민솔(수성방통고)은 셋째날까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아디디 아쇼크(인도·22언더파 194타)와는 12타 차다.

현재까지 선두와 차이가 많이 나 역전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대한 타수를 줄여 입상에 도전한다.

여자 골프대표팀은 국가 별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중간합계 20언더파로 4위에 올라 있어 메달 획득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남자부에서는 장유빈이 중간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타이치 코(홍콩)와는 4타 차, 2위 훙 치엔야오(대만)과는 1타 차에 불과해 순위 상승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임성재(CJ)는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 공동 4위로 마지막 날 입상을 노린다. 김시우(CJ)는 16언더파 200타(8위), 조우영(우리금융그룹)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2위다.

단체전에서는 3라운드까지 1위(58언더파)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2위 태국(44언더파)과는 14타 차이가 나 사실상 금메달이 확정적이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2023.9.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여자 농구대표팀과 여자 배구대표팀도 조별예선 경기를 진행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C조 조별예선 3차전 대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여자 농구대표팀은 앞서 태국과 북한을 연파하며 조 1위에 올라있다.

8강행이 확정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는 대만전에서 한국은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할 것으로 보인다.

여유있는 여자 농구와 달리 여자 배구대표팀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베트남과 C조 1차전을 치른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이달 초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에 머물렀고 이어 열린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7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무거운 분위기 속 항저우 땅을 밟은 여자 배구대표팀은 이날 베트남, 2일 네팔과 C조 조별예선을 치른다. 이 중 상위 2팀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오른다.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선 베트남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