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근대5종 강국…4종목에서 금2‧은2‧동1, 경쟁자 압도 [항저우AG]
'간판' 전웅태 개인전·단체전 2관왕 등극
김선우는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선사
-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서장원 기자
(항저우·서울=뉴스1) 이재상 김도용 서장원 기자 = 한국 근대5종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 중 최고 성적을 내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단은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 근대5종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남자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이지훈, 정진화(이상 LH)와 함께 4477점을 합작하면서 중국(4397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단체전 1위를 달성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으로 전웅태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근대5종 단체전은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데, 한국은 개인전 1위 전웅태, 2위 이지훈, 4위 정진화의 점수를 합산, 정상에 올랐다.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뛰어 만능 스포츠맨을 가리는 종목이다.
전웅태는 펜싱과 승마에서 각각 7위를 마크하며 전체 5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전웅태는 자신이 강한 수영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3번째 종목인 수영에서 전웅태는 1분59초28로 종목 1위를 기록하면서 포인트를 312점 획득, 단숨에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기세를 높인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 런(사격+육상 복합 경기)에서 10분30초19로 완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이지훈은 이날 연습 마장에서 낙마로 뇌진탕 증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레이스를 완주하며 2018년에 이어 다시 한번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정진화는 1477점으로 4위를 마크했고, 서창완(전남도청)은 개인전 1424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이날 오전에 펼쳐진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김선우(경기도청)가 총점 1386점으로 장밍유(중국‧140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선우는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김선우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김선우는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을 앞두고 2위(837점)에 오르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분전한 김선우는 12분31초95를 기록,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3574점으로 중국(4094점), 일본(3705점)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날 열린 승마에서 김세희(BNK저축은행), 성승민(대구시청), 장하은(경기도청)이 모두 낙마해 0점에 그치는 악재 속에서도 값진 메달을 추가했다.
김선우가 1386점으로 2위에 올랐고 김세희가 11위(1100점), 성승민이 12위(1088점)에 올랐다. 장하은도 1063점으로 13위였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