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이은주 "북한 선수와 재회 기뻐…코치님들도 반겨줘"[항저우AG]
2016 리우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와 셀카 화제
24일부터 메달 경쟁…"종합 3위 목표"
- 서장원 기자
(항저우=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선수 이은주(24·강원도체육회)는 북한 선수들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이은주는 북한 선수 홍은정과 함께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경색돼 있던 남북 관계에서 스포츠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실천하는 두 선수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로부터 7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국가대표로 중국땅을 밟은 이은주는 북한 선수들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만난 이은주는 "국제 대회를 많이 다니면서 자주 봤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며 "북한 코치님들도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무단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말 징계가 해제됐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에 국제 대회에 복귀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정보 제공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 기계 체조에 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회 일정이 시작되면 사적인 감정은 잠시 넣어두고 선수 대 선수로 만나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은주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단체 3위"라고 답했다. 이어 "열심히 훈련해온 만큼 기량을 발휘하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기계체조는 개막 하루 뒤인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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