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에 '60대 국가대표'…어! 故 정주영 회장의 며느리

7남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의 부인 김혜영씨
韓브리지협회 부회장, 27일 혼성 경기 출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국가대표 선수들.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이 1등 팻말을 들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혜영(63)씨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종목 국가대표로 직접 뛴다. 김씨는 정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이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씨는 2010년을 전후해 브리지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김씨는 27일 혼성 브리지로 첫 예선전을 치른다. 강성석, 오혜민, 노승진, 황인구, 이수현과 함께 팀을 꾸렸다.

브리지는 52장의 플레잉 카드를 활용한 게임이다. 경기에는 4명이 참가하며, 2인 1조로 구성된다. 같은 팀(파트너)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13장씩 카드를 나눠 갖는다.

공수를 정하기 위해 먼저 '비딩' 과정을 통해 계약을 정한다. 주 공격수인 디클레어러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한 장 내면서 플레이가 시작된다.

나머지 3명은 처음에 나온 문양을 따라 내야하고,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가져간다.

협공을 통해 카드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본인의 패를 설명하는 '비딩'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풍부한 경험과 파트너와의 팀워크(결속력) 또한 요구된다.

브리지 특성상 출전 선수 연령대도 높게 형성됐다.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 최고령 선수 또한 브리지의 임현(73)·김윤경(73)이다.

브리지는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이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