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계체 통과…할로웨이 고향 하와이 주민 위로…오늘 맞대결

26일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 이벤트서 격돌
할로웨이 "아시아에 돌아와 레전드와 싸워 기뻐"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 정찬성(오른쪽)과 할로웨이.(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출격 준비를 마친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상대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고향 하와이 주민을 위로했다.

UFC 페더급 랭킹 8위 정찬성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리조트월드 센토사에서 열린 공식 계체에서 146파운드(66.2㎏)로 계체에 통과했다.

상대 할로웨이도 같은 체중으로 계체를 마쳤다. 두 선수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실계체 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계체 행사에서 정찬성은 "미안한데 하와이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가 이제 알게 됐다"며 "스포츠가 가진 힘을 믿는다. 그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계체를 마친 정찬성.(UFC 제공)

하와이에서는 지난 8일부터 산불이 일어나 현재까지 115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에서 100년 만에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 또한 "이번 경기는 하와이를 위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향 주민을 위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할로웨이는 이번 경기 입장곡을 하와이인들을 위해 헌정하며, 아직 화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해 커리어(경력) 처음으로 붉은색 파이트 쇼츠를 입고 싸운다.

두 선수의 환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적으로 하와이 구호 활동에 힘이 모일 걸로 기대된다. UFC는 하와이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부터 앞장서 100만달러(약 13억2461만원)를 기부했다. 또한 'UFC 러브 하와이' 티셔츠를 출시해 모든 수익금을 하와이 구호 활동에 기부한다.

이번 대결은 두 '좀비 파이터'의 대결로 불린다. 두 선수 모두 좀비처럼 강인한 내구력으로 5라운드 25분 내내 기꺼이 상대와 난타전을 벌인다. 둘 다 이렇게 10년 이상을 UFC에서 활약해왔지만 인연이 없다 마침내 지난 4월 할로웨이의 요청으로 경기가 성사됐다. 할로웨이는 "아시아에 다시 돌아와 레전드와 싸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하는 '스팅' 최승우(30) 역시 146파운드(66.2㎏)로 계체에 성공했다. 상대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는 이보다 1파운드 적은 145파운드(65.8㎏)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