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팀 트로피 은메달 획득' 한국 피겨, 팬들 환영 속 금의환향
차준환 "가장 어린 팀이지만 멋진 투지와 열정 선보였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팬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웃으며 입국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막이 내린 팀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1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 싱글의 차준환(22)과 이시형(23·이상 고려대), 여자 싱글의 이해인(18·세화여고)과 김예림(20·단국대), 아이스댄스의 임해나(19)-취안예(22) 조, 페어의 조혜진(18)-스티븐 애드콕(28) 조 중 애드콕을 제외한 7명이 이날 귀국했다.
공항에는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팬 약 100명이 찾아왔다. 팬들은 선수들이 귀국하기 약 1시간 전부터 공항에 모여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 곁을 떠나지 않았다.
팀 트로피 대회는 한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총 6개국이 참가해 남녀 싱글·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각 순위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가리는 무대다.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출전했는데 남녀 싱글에 나선 차준환과 이해인, 김예림이 상위권에 오르면서 총점 95점을 기록, 미국(12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포인트 합산으로 순위가 정해지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전 종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휩쓸며 24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 23점을 얻었다.
이해인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평균 연령 20세로 6팀 중 가장 어린 나이인 한국 선수들은 은메달이라는 성적과 함께 대회 내내 열띤 응원을 펼치면서 즐기는 모습으로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주장으로 팀을 이끈 차준환은 "비록 평균 연령은 가장 어리지만 멋진 투지와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싱글 선수들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아이스댄스와 페어에 출전한 선수들은 이번에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는데 박수받아 마땅할 성적을 냈다"고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트로피 은메달로 2022-23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023-24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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