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첫 출전한 팀 트로피서 은메달…차준환 프리스케이팅 1위

남녀 싱글 차준환·이해인 맹활약

피겨 차준환(왼쪽), 이해인/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남녀 싱글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차준환(고려대), 이해인(세화여고)을 앞세워 처음 출전한 국가대항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15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54점, 예술점수(PCS) 92.28점을 더해 187.82점을 받았다.

이로써 차준환은 이탈리아의 마테오 리조(187.3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183.43점의 제이슨 브라운(미국)이다.

함께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은 TES 63.42점, PCS 65.40점으로 128.82점으로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자 싱글에 앞서 펼쳐진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혜진-스티븐 애드콕 조가 102.27점으로 6개 조 중 6위에 그쳤다.

팀 트로피 대회는 총 6개국이 참가하며 남녀 싱글·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각 순위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국가별 최종 순위를 가린다.

출전한 모든 선수들에게 포인트가 주어지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전 종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 랭킹포인트 11점을 획득했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12점을 따냈다. 이시형은 최하위에 머물며 1점을 더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혜진-애드콕 조가 7점을 따냈다.

이로써 마지막 날에만 20점을 추가한 한국은 최종 랭킹 포인트 95점을 기록, 첫 출전한 이번대회에서 일본(94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20점의 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여자 싱글의 이해인은 앞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기록, 24점을 획득하며 한국이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차준환은 마지막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1.33점을 받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100점을 넘어서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초반 두 개의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로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수행했다.

차준환은 가산전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고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지만 큰 감점은 없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