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인도 오픈 이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서도 우승 쾌거

랭킹 9위 마린 상대로 2-1 승리…2주 연속 트로피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안세영ⓒ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 우승했다. 지난주 인도 오픈 정상에 오른 것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이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9위)을 2-1(18-21 21-18 21-13)로 꺾고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달 초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지난 22일 인도 오픈 제패로 아쉬움을 씻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1회전(32강)에서 미셸 리(캐나다)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손쉽게 2회전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르리 쿠수마 와르다니(44위)를 꺾은 안세영은 8강전에서 태국의 라챠녹 인타논(6위)을 누른 데 이어 왕즈이까지 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 마린은 쉽지 않은 선수였다. 랭킹에서는 안세영이 앞섰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만큼 실력자였다.

안세영은 마린에게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끝에 21-18로 이겼다.

마지막 3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가다 중반부터 안세영 쪽으로 흐름이 넘어왔다.

안세영은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후 탄탄한 수비에 공격적인 스매싱으로 마린을 따돌리며 우승에 성공했다.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의 만원 관중을 향해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