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단식 탈락' 권순우 "아쉽지만 복식에서 좋은 경기하겠다"
2회전에서 브룩스비에게 0-2 패배
30일 정현과 복식 8강 출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121위·당진시청)가 복식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우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달러)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46위·미국)에게 1시간32분 만에 0-2(3-6 4-6)로 패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10월 파리바오픈 1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최근 ATP 26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 통과에 실패했는데 안방에서도 고리를 끊지 못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팬들께서 많이 와주셔서 이기고 싶었는데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아쉽지만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권순우는 경기 초반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기에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권순우는 "초반은 좋았다. 상대를 잘 압박했고 기회도 먼저왔다. 그런데 플레이가 급했다. 좀 더 여유있게 했더라면 경기가 잘 풀렸을 것 같은데 기회를 놓쳤고,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급해졌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상대 브룩스비의 변칙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권순우를 당황하게 한 요인이었다.
권순우는 "내가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상대는 강공보다 수시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면서 경기를 하더라. 개가 상대 페이스에 말렸다고 생각한다"면서 "2세트 때도 내가 브레이크 했을 때 상대가 흔들릴 줄 알았는데 다른 플레이로 압박을 하더라. 거기서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단식은 탈락했지만 권순우는 복식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현(26)과 짝을 이뤄 30일 복식 8강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단식 결과는 아쉽지만 복식이 남아있다. 첫날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팬들께 재미있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