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단식 탈락' 권순우 "아쉽지만 복식에서 좋은 경기하겠다"

2회전에서 브룩스비에게 0-2 패배
30일 정현과 복식 8강 출전

권순우(당진시청·121위)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16강전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121위·당진시청)가 복식에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우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달러) 단식 2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46위·미국)에게 1시간32분 만에 0-2(3-6 4-6)로 패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10월 파리바오픈 1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최근 ATP 26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 통과에 실패했는데 안방에서도 고리를 끊지 못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팬들께서 많이 와주셔서 이기고 싶었는데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아쉽지만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권순우는 경기 초반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기에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남자 테니스 국내 랭킹 1위 권순우(당진시청·121위)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젠슨 브룩스비(미국·46위)와 16강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9.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권순우는 "초반은 좋았다. 상대를 잘 압박했고 기회도 먼저왔다. 그런데 플레이가 급했다. 좀 더 여유있게 했더라면 경기가 잘 풀렸을 것 같은데 기회를 놓쳤고,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급해졌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상대 브룩스비의 변칙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권순우를 당황하게 한 요인이었다.

권순우는 "내가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상대는 강공보다 수시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면서 경기를 하더라. 개가 상대 페이스에 말렸다고 생각한다"면서 "2세트 때도 내가 브레이크 했을 때 상대가 흔들릴 줄 알았는데 다른 플레이로 압박을 하더라. 거기서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단식은 탈락했지만 권순우는 복식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현(26)과 짝을 이뤄 30일 복식 8강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단식 결과는 아쉽지만 복식이 남아있다. 첫날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팬들께 재미있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