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은 이미 2022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중
항저우 AG 바둑, 남녀 단체·남자개인 총 3개 금메달
남자 6명‧여자 4명 선발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바둑 종목이 부활한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기원 관계자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는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여자 단체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1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중국을 제치고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페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부활하는 바둑 종목에서 한국은 다시 한 번 싹쓸이에 도전한다.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최근 "한국 기사 못지 않게 중국도 강하기 때문에 개인전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단체전은 충분히 해 볼만 하다. 농심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처럼 5명이 한 팀을 이룬다면 중국과도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벌써 싹쓸이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는 남자 6명, 여자 4명이 출전하는데 한국은 지난 9월부터 대표 선발전을 진행 중이다.
목진석 바둑 대표팀 감독은 "총 3가지 방법으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3월 기준 남녀 국내 랭킹 상위 2명은 대표팀에 자동 선발된다. 여기에 국가대표 상비군 내부 선발전, 전체 기사를 대상으로 한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국내 랭킹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은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상 남자),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이상 여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은 최근 꾸준하게 남녀 상위 랭킹을 유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내부 선발전은 지난 9월부터 펼쳐지고 있다. 현재 대표팀 상비군에는 남자 18명, 여자 8명이 있는데 이중 남자는 2명, 여자는 1명만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또 다른 기회의 문도 있다.
한국의 모든 바둑 기사들은 2022년 3월 또는 4월에 진행되는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에 도전할 수 있다. 마지막 선발전에서도 남자 2명, 여자 1명이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목진석 감독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은 남자 5명, 여자 3명이 출전한다. 선발된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고 대회 때 출전 선수를 교체하는 전략을 짤 것"이라며 "남자 대표로 선발된 6명 중 2명이 개인전도 소화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아시안게임 운영 구상을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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