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믿고 보는 양궁 중에서도 으뜸은 여자단체, 9연패 쏜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연속 우승
한국, 랭킹 라운드 1~3위 독차지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전 16강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역시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었다. 올림픽에 처음으로 도입된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금메달 싹쓸이'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 양궁이 두 번째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한국 양궁의 두 번째 주자는지금까지 올림픽에서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단체전이다.

한국 양궁은 24일 열린 혼성전에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이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기세를 높인 한국 양궁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을 앞세워 여자 단체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단체전은 25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펼쳐진다.

여자 단체전은 한국 선수단이 가장 기대하는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그만큼 든든한 실력을 자랑한다. 여자 양궁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단체전이 도입된 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강채영과 장민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기록 확인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2021.7.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한국 여자 양궁은 28년 동안 결승 상대를 바꿔가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항상 차지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압도적인 실력으로 세계 최정상을 지킨 건 올림픽을 통틀어도 한 손에 꼽을 정도"라고 조명했다.

이번 대회도 이미 탁월함을 자랑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의 안산과 장민희 그리고 강채영이 지난 23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나란히 1위부터 3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랭킹 라운드에서 680점을 쏴 64명 중 전체 1위에 올랐다. 안산의 점수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673점)가 세웠던 올림픽 기록을 25년 만에 경신한 기록이었다.

믿고 보는 양궁 중에서도 으뜸이 여자 단체전이다. 나가는 선수들이 긴장감만 내려놓고 자신들의 실력만 제대로 선보인다면 올림픽 9회 연속 우승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