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커제, 5월 알파고와 3번기…"이길 수 있다는 마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격돌하는 커제 9단이 승리를 자신했다.
커제 9단은 오는 5월 23일부터 중국 저장성에서 알파고와 이틀 간격으로 3번기를 펼친다. 제한시간은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우승상금은 150만달러(약 17억원)다. 상금과 별도로 커제 9단은 출전료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확보했다.
커제 9단은 "알파고와 인터넷에서 대결했을 때 마치 미래와 대화하는 것 같이 특별함을 느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알파고와 대결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함께 5월 대국을 기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커제 9단과 맞붙는 알파고는 지난 1월 나온 알파고 2.0 버전이다. 지난해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를 거둔 알파고에서 업그레이드된 알파고 2.0은 올해 초 인터넷상에서 프로기사들에게 60전 전승을 거뒀다. 이중 3승은 커제 9단에게 거둔 것이다.
커제 9단은 세계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현재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와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한편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과 별도로 26일에는 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미위팅 9단, 탕웨이싱 9단, 저우루이양 9단이 참가하는 상담기가 열린다. 상담기는 중국 기사 5명이 한 팀이 돼 알파고와 겨루는 것으로, 기사들이 상의해 돌을 놓으면서 알파고를 상대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출전하는 중국기사들은 모두 세계 챔피언 출신이다. 제한 시간은 2시간30분에 1분 초읽기 3회다.
26일에는 상담기와 함께 구리 9단과 알파고, 롄샤오 8단과 알파고가 팀을 이뤄 페어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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