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안현수 8년만에 金 획득 순간…연인 우나리 눈물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러시아 남자 쇼트트랙 안현수(빅토르 안)의 여자 친구인 우나리씨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팀의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경기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4.2.13/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안현수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었을 때, 그의 연인 우나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안현수는 15일 (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펠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안현수는 환호성을 지르며 두 손을 하늘 높이 쳐들었고, 끝내 빙판에 엎드려 고개를 들지 못했다. 부상으로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2009년부터 러시아라는 낯선 나라로 귀화를 선택해야 했던 2011년, 그리고 8년만에 금메달을 '탈환'한 지금에 이르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을 그의 시간들이 느껴지는 듯 했다.

이에 관중석에 앉아 있던 연인 우나리씨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우나리 씨는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기 전인 2011년 1월부터 그와 교제를 시작했다. 안현수보다 1살 연상인 우 씨는 10년 넘게 그의 팬클럽에서 활동 한 '골수팬'으로 알려졌다.

우 씨는 안현수의 귀화 이후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그의 적응을 도왔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아예 러시아에 체류하며 그의 러시아 통역과 스케줄 관리를 돕고 있다.

또 소치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러시아 빙상연맹의 배려로 AD 카드를 발급받아 경기장을 자유로이 드나들며 안현수를 '내조'했다.

지난 10일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스포츠서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현수와 우나리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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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쇼트 대표팀 안현수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 1,000m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후 얼음판 위에 엎으려 있다. 2014.2.15/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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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o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