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쇼트트랙 동메달' 박승희는 누구?…3남매 국가대표
언니 박승주, 남동생 박세영도 소치 올림픽 출전
- 최동순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박승희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 500m 4강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4.2.13/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박승희(22·화성시청)가 16년 만에 올림픽 쇼트트랙 500m 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에 2번째 메달을 선사한 박승희는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500m에서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비록 영국 선수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기는 했으나 가치있는 성적이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인 박승희는 그의 3남매가 모두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빙상 가족이다.
그의 언니 박승주(24·단국대)와 남동생 박세영(21·단국대)은 모두 국가대표 선수다. 박승주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이날 오후 1000m 경기를 앞두고 있다. 쇼트트랙 선수인 남동생 박세영은 지난 10일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조 3위로 남자 1500m 결승전에 진출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3남매가 스케이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그의 어머니 이옥경씨(48) 덕분이다. 중학교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사랑을 그린 일본 만화 '사랑의 아랑훼스'를 감명깊게 읽었던 이씨가 결혼 후 자신의 자녀들에게 스케이트를 권유했다.박승희는 지난달 22일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인터뷰에서 "(남매) 셋이서 (올림픽에) 나가는게 꿈이었는데 이뤄질 지 몰랐다"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박승희의 남자친구 이한빈(26·성남시청) 역시 이번 동계올림픽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이한빈은 이날 열린 1000m 경기에서 8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해 '커플 금메달'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승희는 서울 광문고에 재학중이던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로 떠올랐다.
이후 201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1위를 시작으로 3000m 계주, 슈퍼파이널 3000m,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선 500m, 1000m, 1500m에서 은메달을 3000m 계주에선 금매달을 따내며 고른 영역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 내고 있다.
박승희는 오는 15일 1500m 예선과 18일 여자 1000m 예선과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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