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이상화 '금빛 질주', 네덜란드도 막을 수 없었다

네덜란드 금메달 싹쓸이 행진에 브레이크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빙속여제' 이상화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4.2.12/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금빛 질주는 네덜란드도 막을 수 없었다.

이상화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1차 37초42, 2차 37초28)으로 1위를 차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37초28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세웠던 37초30을 넘어선 새로운 올림픽 기록이다.

이상화에 이어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합계 75초06)가 은메달, 네덜란드의 마르호트 보어(합계 75.48)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통의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는 특히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500m, 여자3000m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초강세를 보였다.

남자 5000m에서는 스벤 크라머가 6분10초76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는 등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남자500m에서도 미셸 뮬더와 로날드 뮬더 쌍둥이 형제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요한네스 스미켄스가 은메달을 거머쥐며 역시 메달을 독차지했다. 여자 3000m에서는 이레너 뷔스트가 4분00초3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렇지만 네덜란드도 이상화를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네덜란드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이상화를 지켜보며 마르호트 보어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상화(1000m)를 비롯해 이승훈(1만m), 모태범(1000m) 등이 아직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상화가 멈추고 일으킨 바람이 남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