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이제는 이상화', 첫 메달로 분위기 반전시킬까

11일 女 500m 출격…올림픽 2연패 도전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빙속여제' 이상화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여자 500m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2014.2.9/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이승훈(26)도,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도, 모두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침체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분위기를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반전시킬 수 있을까.

빙속 단거리의 간판 모태범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쇼트트랙 이외의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 달성이 기대됐지만, 크게 기량이 발전한 네덜란드 선수들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대회 첫 날 이승훈(5000m 12위)에 이어 '단거리 간판' 모태범마저 메달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면서, 대회 초반 기대를 모았던 빙속 대표팀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대회 '첫 메달'에 대한 갈망은 자연스레 이상화에게로 옮겨가게 됐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24)와 함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선수다. 개막 전 여러 외신들의 각 종목 메달 후보에서도 김연아와 이상화만큼은 빠진 적이 없을 정도다.

이상화는 지난해에만 세계기록을 무려 세 차례나 갈아치우는 등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또한 월드컵 500m에서 7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등 같은 종목에서 '무적'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상화의 최대의 적은 '부담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이 대회 3일째에도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이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상화의 2연패 달성 여부는 이 같은 '심적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화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는 11일 밤 9시45분(1차레이스)과 11시45분(2차레이스)에 각각 펼쳐진다. 이상화와 함께 김현영(20·한국체대), 박승주(24·단국대), 이보라(28·동두천시청)도 경기에 나선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