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김소니아·박혜진…흠 없는 여자농구 BNK, 창단 첫 우승 적기
대폭 전력 보강 후 1위 독주 중, 2위와 2.5G 차
1월 중순 우리은행, 삼성생명과 연전 결과 중요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2024-25시즌 돌풍을 이어가며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BNK는 7일까지 13승4패(승률 0.765)로 1위다. 평균 63.8점 40.1리바운드 3점 슛 7.1개 등 주요 공격 지표를 휩쓸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1위로 시즌의 반환점을 돈 BNK는 5일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67-41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유지했다.
정규시즌 13경기를 남긴 현재 BNK는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6패)에 2.5경기, 3위 용인 삼성생명(10승7패)에 3경기 앞서 있다.
남은 기간 선두가 바뀔 수도 있는 격차지만, 최근 BNK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가능성도 조금씩 거론된다.
올 시즌 BNK는 예전과 비교,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2019년 창단한 BNK는 그동안 약팀 이미지가 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 10승17패로 6팀 중 5위에 그쳤고, 2020-21시즌에는 5승25패(6위)로 최악을 찍었다.
2021-22시즌 4위, 2022-23시즌 2위로 달라지는 듯했던 BNK는 2023-24시즌 창단 최다인 13연패에 빠지는 등 6승24패로 다시 꼴찌를 기록했다.
가드 안혜지, 이소희에 빅맨 진안 등 수준급 멤버를 갖췄지만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2022-23시즌 챔프전 준우승 주역이던 김한별의 부상 공백도 컸고, 주전과 식스맨 간 기량 차이도 아쉬웠다.
문제점을 파악한 BNK는 올 시즌 시작 전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다.
노장 김한별과 결별하는 대신 '대어급' 김소니아와 박혜진을 각각 FA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우승 반지 9개를 보유한 박혜진을 주장으로 임명하며 팀의 DNA를 바꿨다.
BNK는 개막 전 박신자컵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러자 전문가와 선수단, 팬들은 일제히 4강 후보 1순위로 BNK를 꼽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 예상은 적중했다. 기존 멤버에 이적생들의 활약이 더해지자 막강한 공격력이 발휘됐다.
특히 박혜진은 평균 10.13점 8.31 리바운드 3.31어시스트, 김소니아는 14.59점 9.24리바운드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쿼터인 이이지마 사키(일본)는 빼어난 수비력으로 기여하고 있고,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4년 차 박성진, 심수현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여전히 주전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식스맨들의 기량도 올라오고 있다. 5일 하나은행전에서는 박혜진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변소정, 심수현, 김민아 등 백업 자원들이 제 몫을 하며 승리를 챙겼다.
지금까지 큰 위기 없는 BNK는 올 시즌이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BNK는 9일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한 뒤 2위 우리은행, 3위 삼성생명과 연속해서 경기를 치른다.
이때 BNK가 2위권과 격차를 3~4경기로 벌려두면 후반기 선두 다툼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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