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 KCC에 찾아온 고비…1~3위와 릴레이 맞대결

2위 현대모비스-1위 SK-3위 KT 차례로 상대
최준용·허웅의 활약이 관건

부산 KCC가 1~3위 팀을 차례로 만난다.(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성탄절 연휴 때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린 부산 KCC가 다시 고비와 마주했다. 1~3위 팀과 연속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KCC는 지난 25일 홈에서 안양 정관장을 94-68로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10승(11패) 고지를 밟은 KCC의 현재 순위는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이다. 5위 창원 LG(11승 10패)와 격차는 1경기고, 7위 원주 DB(10승 12패)와는 반 경기 차이다.

반등에 성공한 KCC는 이제 연승에 도전하는데,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KCC는 27일 2위 울산 현대모비스, 29일에는 선두 서울 SK를 연달아 상대한다. 그리고 내년 1월 1일엔 3위 수원 KT를 만난다. 리그 1~3위 팀과 3연전을 치르는 험난한 일정이다.

상위권 팀을 꺾으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CC에 매우 중요한 연전이다.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KCC는 2라운드까지 세 팀을 상대로 선전했다. SK, 현대모비스, KT 모두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부산 최준용이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5.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KCC가 3연전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주축 선수 최준용과 허웅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둘 모두 몸상태가 좋지 않다. 최준용은 발바닥, 허웅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한 명만 빠져도 KCC의 폭발력이 크게 감소하기에 벤치의 고심이 깊다.

둘은 정관장전에서도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3경기 만에 돌아온 최준용은 18분 45초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7어시스트(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웅은 3점 슛 4개 포함 26점을 넣었다.

특히 최준용은 높이 싸움에서도 큰 힘이 됐다. 최준용의 복귀로 부담을 던 디온테 버튼은 전 경기 부진(3득점)을 딛고 정관장을 상대로 18점을 기록했다.

꼭 필요한 자원이지만 무리시킬 순 없다. 자칫 부상이 악화해 더 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 출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벤치의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