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에이스' 이정현 "긴 출전 시간, 힘들지만 끝까지 책임져야"
25일 DB전서 22점 7어시스트 맹활약
"이재도와 점점 더 맞아, 긍정 효과 기대"
- 문대현 기자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고양 소노의 실질적인 에이스 가드 이정현(25)이 많은 출전 시간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끝까지 승리를 책임지겠다는 자세다.
이정현은 25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경기에서 22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팀의 87-81 승리에 기여했다.
11월 초 허리 부상 이후 한 달간 코트를 떠났던 이정현은 복귀 후 펄펄 날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부터 5경기 연속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히 20점 이상을 책임지고 있고 수비에서도 에너제틱한 모습이다.
현재 소노 전력 구성상 이정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현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출전 시간이 많지만, 내가 마지막에 1~2분 쉬는 동안 분위기가 넘어가서 역전패한 적도 있었다"며 "그럴 땐 정말 분해서 잠이 안 온다. 그래서 승부가 완전히 결정될 때까진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전임 김승기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김태술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김태술 감독도 명가드 출신이라 이정현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정현은 "처음 김태술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속공 위주로 한다고 했을 땐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하기도 했다"며 "그래도 이후 지속적인 영상 분석을 통해 선수들이 이제 움직이는 길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내가 좋아하는 스틸이나 강한 압박 같은 플레이를 더 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신다. 내 플레이의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며 "선수들이 감독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노는 현재 정상급 가드 2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현에 더해 경험 많은 이재도(33)가 경기 운영을 맡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두 선수의 합이 맞지 않아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기도 했지만, 연승하는 과정에서는 조화로운 모습이다.
이정현은 "감독님이 (이)재도형과 내가 붙어 있지 말고 떨어져서 공간을 확보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 호흡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라며 "재도형과 같이 하면서 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 점점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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