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스타 MVP 진안 "MVP 수상 충격…다음엔 일본에서 하고 싶다"
일본 올스타 상대 14득점 10리바운드 활약
퍼포먼스상도…"팬들께 즐거움 드리기 위해 준비"
- 서장원 기자
(부천=뉴스1) 서장원 기자 = 한일전으로 펼쳐진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한국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진안(하나은행)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 수상은 조금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왜 충격이었느냐는 질문에 "MVP는 득점으로 뽑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진안은 "투표로 뽑힌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당황하더니 "감사합니다"라며 냅다 고개를 숙여 웃음을 안겼다.
진안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일본 올스타와 경기에서 14점 10리바운드로 활약, 한국 올스타의 90-67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 진안은 득점에서는 강이슬(17점·KB스타즈)에게 밀렸지만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이 높은 평가를 끌어내 총 71표 중 46표를 획득, MVP로 선정됐다.
아울러 가발을 쓰고 등장해 여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안긴 진안은 베스트 퍼포먼스상까지 받으면서 2관왕에 올랐다.
진안은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오늘 퍼포먼스를 할지 고민 많이 했다. 그래도 돈을 내고 오신 팬들께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인상적이었던 일본 선수로 가드 마츠다 루이(후지쯔)를 꼽은 진안은 "박신자컵에서도 상대해 봤는데 오늘도 역시 좋은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WKBL 라이징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이날 올스타전까지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진안 또한 "(일본과 경기하는 것이) 재밌다. 다음엔 우리가 원정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일본서도 경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진안의 소속팀 하나은행은 내년 1월 2일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를 최하위(4승 11패·6위)로 마친 하나은행은 봄 농구를 위해 반등해야 한다.
진안은 "전반기에 부족한 부분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보완해 하반기에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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