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전희철 SK 감독 "어려운 경기 극복한 선수들 칭찬"
77-73 역전승…오재현 4쿼터에만 10점
- 문대현 기자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3연패에서 탈출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SK는 2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에 77-73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1위(14승5패)에 복귀했다.
이 경기 전까지 SK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10일 부산 KCC전 이후 내리 3경기를 지며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특히 15일 하위권인 서울 삼성에도 지면서 분위기가 더 어두워졌다.
이날도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인사이드 수비에 치중하는 사이 정관장 하비 고메즈에게 연거푸 3점 슛을 허용하며 3쿼터까지 61-65로 밀렸다.
그러나 4쿼터 오재현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오재현은 4쿼터에만 3점 슛 2방을 포함해 10점을 넣었다.
특히 71-73으로 밀리던 경기 종료 1분여 전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자밀 워니의 역전 득점이 나왔고 남은 시간 상대의 반격을 잘 막으며 연패를 끊어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3쿼터까지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 몇 번 나오면서 사실 오늘 경기도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좋은 자세로 역전승했다. 운으로 이긴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패 기간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했지만, 오늘은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선수들이 서로를 살려준다는 느낌으로 경기하더라. 3점 슛(23개 중 5개 성공)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고전했지만, 잘 이겨냈다"며 "연패 끊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머릿속에 잘 담아두면 좋겠다. 경기 내용보다 분위기를 잊지 않아야 한다. 기분 좋은 승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2연패에 빠진 정관장의 최승태 코치는 "선수들이 3쿼터까지는 잘해줬으나, 이후 파울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짤막한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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