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공백' 가스공사, LG 맞아 연패 탈출 도전…니콜슨에 기대
김낙현-정성우 컨디션 난조 속 2연패, 4위 하락
8위 LG는 부상 회복한 마레이 활약 절실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1라운드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로 달리던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라운드 들어 주춤하다. 선두권에서 4위로 떨어져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가스공사는 현재 9승6패(승률 0.600)로 4위다. 1위 서울 SK(13승2패·승률 0.867)와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가스공사의 1라운드는 완벽했다. 앞선부터 강한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고, 공격 상황에서는 상대가 수비 대열을 갖추기 전 3점 슛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술로 7연승을 질주했다.
이적생 정성우와 기존 김낙현-샘조세프 벨란겔로 구성된 '3가드' 전술이 적중하며 승리를 챙겼다.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가스공사는 2위였다. 평균 83.1점(최다득점 2위), 67.3실점(최소실점 1위)으로 공수 지표도 좋았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내심 창단 첫 우승에 대한 희망까지 품었다.
그러나 이 기세가 2라운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평균 21.3점, 3점 슛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에 일조했던 앤드류 니콜슨의 슛 감이 떨어졌다.
김낙현도 주춤하고 정성우는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가스공사는 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김낙현과 정성우를 빼고 임했는데 85-89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지난주 3연패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다시 연패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차츰 피로도가 쌓여가는 모습이다.
가스공사는 이날 이후 12월 중순까지 순위가 맞물려 있는 3위 수원 KT, 5위 부산 KCC와 각각 두 차례씩 맞붙는 일정이라 하루빨리 연패를 끊어야 다시 선두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벨란겔이 가드진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낙현과 정성우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경기별로 기복을 보이는 니콜슨도 꾸준함을 갖춰야 한다.
한편 LG도 승리가 고프다.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연속해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던 LG는 올 시즌 8위(5승9패)에 그치고 있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가드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의 공백을 제대로 메꾸지 못한 탓이다. 기대를 모은 슈터 전성현의 활약도 미미하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다.
LG가 승리하기 위해선 아셈 마레이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최근 돌아온 마레이는 2경기 평균 15.5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1.5스틸로 활약 중이다.
7일 DB전에서는 74-74로 맞선 경기 종료 5초 전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니콜슨도 직전 경기(현대모비스)에서는 21점으로 12리바운드로 살아난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팀의 승리 여부가 가려질 수 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