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홍역 치른 소노, '최연소 사령탑' 김태술호로 새출발

자진 사퇴한 김승기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 잡아
친정팀 DB 상대 감독 데뷔전…김태술표 농구 주목

고양 소노 신임 사령탑 김태술.(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선수 폭행 논란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홍역을 치른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김태술(40) 신임 감독 체제로 첫 경기에 나선다. 어수선한 팀을 수습해야 하는 김태술 감독이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

소노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소노는 28일 현재 5승 5패로 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상대 DB(3승 8패)는 공동 8위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끄는 건 최근 소노 지휘봉을 잡은 김태술 감독의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소노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승기 감독이 지난 10일 서울 SK와 경기 하프 타임 때 선수를 수건으로 때린 사실이 밝혀졌고, 구단이 KBL에 김승기 감독의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김승기 감독은 결국 자진 사퇴했고, 소노는 만 40세의 김태술 해설위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시절 정상급 가드로 활약하며 '매직 키드'로 불렸지만, 은퇴 후 프로 무대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김태술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한 파격적인 선택에 농구계는 또 한 번 술렁였다.

소노는 "구단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술 감독은 지난 25일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KGC인삼공사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박찬희를 코치로 데려왔다. 이로써 김태술-박찬희(37)-김강선(38)의 젊은 코치진이 완성됐다.

김태술 감독은 "원래 가진 팀 컬러를 유지하되 더 빠르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만큼은 기본을 지키면서 자신이 가진 에너지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술 감독의 데뷔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친정팀 DB다. 김태술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DB에서 뛰고 은퇴했다. 현역 마지막을 보냈던 팀을 상대로 감독 첫 승에 도전한다.

어수선한 팀 상황을 단번에 반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승리뿐이다.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 된 김태술 감독표 농구가 리그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농구계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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