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호, 호주에 23점 차 대패…아시아컵 예선 2승2패

3쿼터까지 선전했으나 75-98 완패
이현중, 14점 9리바운드 어시스트 분투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4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를 75대 98으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4.1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강호' 호주에 완패했다.

한국(FIBA 랭킹 53위)은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에서 호주(7위)에 75-98로 크게 졌다.

지난 21일 인도네시아를 86-78로 이겼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이번 홈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더불어 아시아컵 예선에서 2승2패(승점 6)를 기록하며 4연승을 질주한 호주(승점 8)와 격차가 벌어졌다.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컵 예선에서는 각 조 2위와 조 3위 중 4개국이 본선 무대에 직행한다.

한국은 내년 2월 20일 태국, 23일 인도네시아와 A조 5·6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1쿼터까지는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호주가 슛 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이우석과 이종현, 이현중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쿼터 종료 약 1분 전에는 유기상의 3점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막판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19-19로 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4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이현중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1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팽팽한 흐름은 2쿼터에서 깨졌다. 호주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통과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슛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막판 이우석의 3점 슛이 터졌으나 한국은 2쿼터까지 32-54, 22점 차로 뒤졌다.

경기가 안 풀리던 한국은 3쿼터에서 거센 반격을 펼쳤다. 이우석과 이종현의 3점포가 들어갔고, 이현중과 양홍석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20점 이상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좁혀졌다. 3쿼터 막판 문유현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58-69까지 따라잡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4쿼터 들어 호주의 막강한 화력에 고전하며 다시 거리가 벌어졌다. 연이어 호주의 3점포를 허용하며 약 2분을 남기고 68-93, 25점 차까지 뒤처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4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를 75대 98으로 패배한 안준호 대한민국 감독(오른쪽)이 제이콥 챈스 호주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4.1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현중이 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우석이 17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대어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자국 리그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호주는 3점 슛 싸움에서 16개-9개로 완승했다. 크리스 굴딩은 3점 슛 10개 포함 31점으로 활약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