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호, 호주에 23점 차 대패…아시아컵 예선 2승2패
3쿼터까지 선전했으나 75-98 완패
이현중, 14점 9리바운드 어시스트 분투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강호' 호주에 완패했다.
한국(FIBA 랭킹 53위)은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에서 호주(7위)에 75-98로 크게 졌다.
지난 21일 인도네시아를 86-78로 이겼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이번 홈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더불어 아시아컵 예선에서 2승2패(승점 6)를 기록하며 4연승을 질주한 호주(승점 8)와 격차가 벌어졌다.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컵 예선에서는 각 조 2위와 조 3위 중 4개국이 본선 무대에 직행한다.
한국은 내년 2월 20일 태국, 23일 인도네시아와 A조 5·6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1쿼터까지는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호주가 슛 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이우석과 이종현, 이현중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쿼터 종료 약 1분 전에는 유기상의 3점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막판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19-19로 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팽팽한 흐름은 2쿼터에서 깨졌다. 호주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통과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슛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막판 이우석의 3점 슛이 터졌으나 한국은 2쿼터까지 32-54, 22점 차로 뒤졌다.
경기가 안 풀리던 한국은 3쿼터에서 거센 반격을 펼쳤다. 이우석과 이종현의 3점포가 들어갔고, 이현중과 양홍석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20점 이상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좁혀졌다. 3쿼터 막판 문유현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58-69까지 따라잡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4쿼터 들어 호주의 막강한 화력에 고전하며 다시 거리가 벌어졌다. 연이어 호주의 3점포를 허용하며 약 2분을 남기고 68-93, 25점 차까지 뒤처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현중이 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우석이 17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대어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자국 리그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호주는 3점 슛 싸움에서 16개-9개로 완승했다. 크리스 굴딩은 3점 슛 10개 포함 31점으로 활약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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