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소노, 새 사령탑으로 '초보 감독' 김태술 내정
김승기 전 감독,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김승기(52) 전 감독의 후임으로 김태술(40) 해설위원을 내정했다.
24일 농구계에 따르면 소노는 전날(23일) 김 위원을 만나 감독직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현재 세부 내용을 놓고 조율 중으로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소노는 현재 사령탑이 공석 상태다. 지난해 창단한 소노의 초대 사령탑인 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 22일 선수 폭행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 당시 하프 타임 때 A 선수를 강하게 질책하면서 젖은 수건으로 A 선수를 때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A 선수가 팀을 이탈하자, 구단은 사건 해결을 위해 KBL에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아직 KBL 재정위원회 개최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여론에 부담을 느낀 김 감독은 즉시 사퇴를 결정했다.
사령탑을 물색한 소노는 파격적으로 '초보 감독' 김 위원을 점찍었다.
김 위원은 현역 시절 정상급 가드로 명성을 떨쳤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입단한 그는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서울 삼성, 원주 DB를 거쳐 2021년 은퇴했다. 2022년부터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에서 단기 코치를 맡았으나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 프로 무대에서도 감독, 코치로 팀을 지휘한 적이 없다.
김 위원은 1984년생으로 김효범(41) 서울 삼성 감독보다 한 살 어리다. 그가 소노와 정식 감독 계약을 맺게 된다면 리그 최연소 사령탑이 된다.
한편 소노는 2024-25시즌 5승 5패로 10개 팀 중 5위에 자리하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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