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호주, 마냥 두려운 상대 아냐…이현중 활약 기대" [인터뷰]
감독 신뢰 속 핵심 가드 역할 수행 중
"리바운드 싸움 버티다 보면 기회 올 것"
- 문대현 기자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농구대표팀의 가드 변준형(28)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호주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변준형은 호주전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마지막 팀 훈련을 마친 뒤 뉴스1과 만나 "오늘 호주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듣고, 상대 패턴에 대해 익혔다. 우리 패턴을 맞출 시간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하면서 적절하게 상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 정관장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변준형은 2023년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가 지난 14일 전역했다. 그러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
변준형은 "아직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요새 계속 버스만 타고 왔다 갔다 하기만 해서 완전한 자유를 느끼진 못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상무에서 운동을 계속하면서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은데 아무래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인도네시아전(21일)에서도 많이 뛰니까 쥐도 올라오고, 근육통도 느꼈다"고 전했다.
허훈, 김선형, 이정현 등이 빠진 현재 대표팀에서 변준형은 핵심 가드 역할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전에선 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86-78, 승리에 기여했다.
안준호 감독은 호주전에서도 변준형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변준형은 지난 2월 호주 원정(71-85 패)에도 출전해 9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
변준형은 "사실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는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어 손발이 안 맞았다. 솔직히 선수들이 방심하는 마음도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겼고, 이젠 호주전만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끼리 소통도 늘어나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 선수들은 능력이 워낙 좋다.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라며 "그러나 최대한 끝까지 버티다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마냥 두려운 상대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변준형은 '룸메이트' 이현중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현중은 현재 호주리그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뛰는 '호주파'다.
그는 "모두가 잘해야 하지만, 특히 호주전에서는 (이)현중이가 더 해줘야 보다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만에 대표팀에서 만났는데 워낙 능력이 좋아 기대가 된다. 우리가 리바운드에서만 안 밀리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