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관장, 삼성에 43점 차 대승…SK는 KCC 완파(종합)
KT는 연패 탈출…LG는 5연패 수렁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서울 삼성을 대파하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2-59, 43점 차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4승 5패를 기록하며 부산 KCC와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연승 행진이 중단된 삼성은 2승 7패가 되며 9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이 19점 11리바운드로 골 밑을 지배했고, 배병준이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이날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4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패배를 당했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삼성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하며 1쿼터에 8점만 내줬다. 반면 공격에서는 파괴력 있는 모습으로 30점을 몰아쳤다. 2쿼터도 24-20으로 앞선 정관장은 54-28로 크게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분위기는 정관장 쪽이었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삼성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그사이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라렌과 배병준, 이종현은 외곽슛으로 삼성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3쿼터에만 28점을 넣은 정관장은 8득점에 그친 삼성에 82-36으로 앞서 나갔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난 순간이었다.
4쿼터에도 정관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20점을 넣었다. 삼성에 23점을 내줬지만 경기 흐름에 영향은 없었다.
서울 SK는 홈에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자밀 워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산 KCC를 93-5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6승 2패가 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경기를 내준 KCC는 4승 5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SK에서는 주포 워니가 22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3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밖에 오재현이 17점, 안영준이 16점, 김선형도 12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KCC는 허웅과 정창영이 나란히 15점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저조해 무릎을 꿇었다.
이날 SK는 높이 싸움에서 KCC를 압도하며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특유의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KCC를 무너뜨렸다. 이날 SK가 속공으로만 넣은 점수가 37점이다.
1쿼터에서 18-15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선형과 오재현을 필두로 속공이 살아나면서 2쿼터 중반 18점 차로 달아난 SK는 2쿼터에만 25점을 넣으며 14점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꾸준히 득점에 성공한 SK는 3쿼터 종료 시점 21점 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고, 4쿼터엔 중반부터 백업 선수들을 기용했음에도 26점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수원에서는 홈팀 KT가 창원 LG를 65-59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승리한 KT는 5승 4패가 됐고, 경기를 내준 LG는 5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KT 에이스 허훈은 19점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박준영도 15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치열한 접전 속 4쿼터 중반 58-59로 끌려가던 KT는 제레미아 틸먼의 자유투 득점으로 리드를 찾았고,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허훈이 결정적인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63-5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LG의 공격을 방어한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덩크슛을 넣어 승리를 확정했다.
아셈 마레이가 빠진 LG에서는 칼 타마요(12점)와 전성현(10점)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면서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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