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26점' SK, 현대모비스 95-76 완파…공동 2위 도약

서울 SK의 자밀 워니(오른쪽). (KBL 제공)
서울 SK의 자밀 워니(오른쪽).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완파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SK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95-7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SK는 5승 2패를 기록,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선두 대구 한국가스공사(6승 1패)와는 경기 차다.

반면 홈 3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는 4승 3패로 수원 KT와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SK는 자밀 워니가 2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13점)과 안영준(14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결정적 순간마다 턴오버를 남발한 데다 이우석(2점)이 슛 14개를 던져 한 개만 넣는 등 극심한 난조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경기 초반에는 SK의 화력이 돋보였다. SK는 3개의 스틸로 현대모비스의 흐름을 끊으면서 워니와 안영준이 점수를 쌓아갔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서 전체적으로 슛 정확도가 떨어져 11점에 그쳤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함지훈과 숀 롱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으나, SK는 워니와 아이재아 힉스를 중심으로 맞서며 43-31, 12점 차 우위를 보였다.

서울 SK의 안영준. (KBL 제공)

SK는 1·2쿼터에서 3점 슛 12개를 던져 단 한 개만 넣었는데 3쿼터 들어 외곽포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현대모비스가 서명진을 앞세워 추격의 시동을 걸자, 김선형과 오재현이 잇달아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중반 이후 턴오버가 쏟아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그 틈을 타 SK가 거리를 벌렸다. 3쿼터 종료 2분 47초 전에는 최원혁의 스틸에 이어 워니가 덩크슛을 꽂으며 상대의 사기를 꺾었다.

SK는 오세근과 워니, 고메즈 델 리아노의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74-49, 23점 차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돌입한 마지막 4쿼터에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SK는 안영준이 공격의 선봉에 나서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현대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