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19점 차 열세 뒤집고 S-더비 승리…삼성은 개막 4연패

현대모비스는 연장 접전 끝 KT 제압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꺾고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시즌 첫 S-더비에서 서울 삼성에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고 시즌 3승(1패)째를 달성했다.

SK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76-73 신승을 거뒀다.

지난 25일 수원 KT에 패했던 SK는 삼성을 잡아내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자밀 워니가 29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오재현(11점 4스틸), 안영준(10점)이 힘을 보탰다.

삼성은 코피 코번(17점 12리바운드), 이정현(16점 4리바운드), 최현민(14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삼성은 개막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3쿼터까지 삼성의 분위기로 전개됐다.

코번을 중심으로 최현민의 활약이 뒷받침 돼 1쿼터를 24-15로 마친 삼성은 2쿼터에도 17-17로 대등하게 맞서며 41-32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3쿼터에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이정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최성모와 최현민, 이정현, 이원석 등이 연속 9득점을 합작해 53-34,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3쿼터 후반 오재현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워니와 고메즈 델 리아노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쿼터 막판 5점을 몰아넣었지만 여전히 52-61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갔다.

SK는 4쿼터에 역전 드라마를 썼다.

오재현과 워니의 연속 6득점으로 순식간에 3점 차로 좁힌 SK는 58-64에서 안영준의 3점슛과 오재현의 자유투 2득점, 그리고 오재현의 스틸에 이은 워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정현과 최현민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0-73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오재현과 워니가 두 번이나 공을 빼앗은 뒤 4득점 하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SK는 경기 막판 안영준의 자유투 2개가 림을 가르면서 경기를 끝냈다.

현대모비스가 연장 접전 끝에 KT를 꺾었다.(KBL 제공)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연장 접전 끝에 수원 KT를 91-89로 눌렀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고 KT는 2승 2패가 됐다.

미구엘 옥존이 결승 3점슛 포함 20점으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8점 15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우석(17점 8리바운드), 김국찬(13점 8리바운드), 숀 롱(10점 4리바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KT에서는 허훈이 26점 11어시스트, 문정현 18점 8리바운드, 제레미아 틸먼이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을 43-50으로 뒤진 채 마친 현대모비스는 3쿼터 추격을 시작해 함지훈의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이우석의 3점슛으로 63-59로 달아났다.

4쿼터에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를 1분 32초를 남기고 문정현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72-77로 뒤졌다.

하지만 함지훈의 2점슛에 이은 김국찬의 동점 3점슛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쿼터에서도 치고받는 양상이 전개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88-89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옥존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문정현이 쏜 마지막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