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울린 이재도·정희재…소노, LG 꺾고 개막 3연승 '단독 선두'
4쿼터 뒤집기로 82-77 승리…LG, 3연승 뒤 첫 패
정관장, '우승 후보' DB 꺾고 시즌 첫 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소노는 26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82-77로 눌렀다.
이 경기는 '무패 팀'끼리 맞붙어 관심을 모았는데, 소노가 승리하면서 단독 선두(3승)가 됐다. 반면 LG는 3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과 맞트레이드로 LG를 떠나 소노 유니폼을 입은 이재도는 '친정팀'과 첫 맞대결에서 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에서 소노로 둥지를 옮긴 정희재도 14점 8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다했다.
또한 이정현(18점 4어시스트)과 앨런 윌리엄스(18점 10리바운드), 최승욱(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3점 슛 10개를 넣으며 맞섰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29개-40개로 밀렸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아닌 전상현은 결장, 전 동료들과 맞대결을 다음으로 미뤘다.
59-63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간 소노는 이재도의 활약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재도는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은 뒤 3점 슛 두 개를 터뜨려 67-65로 뒤집었다.
LG가 아셈 마레이의 득점으로 67-67 균형을 맞췄으나 소노는 곧바로 최승욱과 이재도, 정희재를 앞세워 연속 7득점 하며 74-67로 달아났다.
이후 소노는 윌리엄스의 덩크 슛과 정희재의 블록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껐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대성 없는 이대성 더비'에서 서울 삼성에 76-70으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2승 1패로 수원 KT, 서울 SK와 공동 3위에 올랐고 삼성은 개막 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가스공사에서는 샘조세프 벨란겔(23점)과 김낙현(20점)이 43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 팀은 지난 5월 국내 복귀한 이대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2022-23시즌까지 가스공사에서 뛰었던 이대성은 일본 무대에서 한 시즌만 활동하고 돌아오면서 가스공사가 아닌 삼성과 계약했다.
이대성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번 시즌 내 코트 복귀 여부가 불확실하다.
안양 정관장은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66-60으로 제압,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배병준이 팀 내 최다 17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종현도 10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은 15점 18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DB는 1승 3패(공동 7위)에 그쳤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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